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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우 이야기 병원이 집인가 봐요
2020-11-29 20:42:56
양구솔져시인 <> 조회수 332

병원이 집인가봐요!!!

 

이럭 저럭 이 곳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생활한지 2년이 훌쩍 넘었다.처음 간암 진단을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식단 관리및 규칙적인 운동을 해 가면서 치유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족에게 밝힌 바 있다.

집에서는 요양병원에 있으면 뭔가 어둡고 안 좋은 환경인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. 정확히 모르지만 그런 이미지로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다. 나는 정 그러하면 한달만 입원해 있겠노라고 이야기해서 한시적 합의를 봤다. 하지만 가족도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음으로 인해 여러가지 병원 실정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.입원생활이 간암 치료에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.

내가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집에서 투병생활하는 것에 비할 때 세가지 정도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. 먼저 치료에 관해 본원 담당교수님이 챙기지 못하는 것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하는 점이다. 국내에는 암치료에 있어서 예방에 주안을 둔 병원이나 치료 후 재활에 주안을 둔 병원은 제대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. 요양병원은 이런 상황에서 본원 담당의 교수님이 짧은 진료로 인해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간극을 메꾸고 나의 치유노력에 대해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우군이라고 생각한다. 두번째 장점은 집에서 챙기기 어려운 식단 관리나 규칙적 운동,규칙적 수면을 챙기기가 원할하다고 하는 점이다. 집에서는 자칫 나태해지고 신경쓰는 것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.마지막 장점은 병원에 있으면서 동일한 암진단으로 입원한 환우와 알게 되면서 서로 배울 수 있다고 하는 점이다. 투병노력이 잘 되고 있는 환우에게는 그러한 노하우를 배우고 설사 잘 안 되는 환우를 알게 되면 그 후유증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고 하는 점이다.

아뫃든 내 경우는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틈틈이 집에 한번씩 가서 가족들에게 건재함을 보여 주곤 한다. 또한 힘 닫는 데까지 내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을 처리함으로써 가장의 빈 자리를 상쇄하고자 노력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.내 생각은 최대한 자기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족 구성원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지 많은 일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치료에 신경을 못 써서 안 좋은 건강 싸이클로 떨어지는 것은 별로 현명하지 못하다고 하는 생각이다.

(20.7.18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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